[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겨울철 심해지는 피로, 척추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다?

UPI뉴스 / 기사승인 : 2019-12-20 10: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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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잦은 체력 저하, 무기력증 등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이는 겨울이 가진 계절적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조량이 적어지고 야외 활동 시간이 감소하면서 '행복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세로토닌은 감정뿐만 아니라 수면, 식욕, 근수축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들에 비해 자연스레 몸과 마음이 축 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 허리 통증, 직장인 고질병 자료사진 [셔터스톡]

이러한 계절성 피로 증상은 평소 잘 먹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 샌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러나 생활 습관을 관리함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목이나 등이 뻐근하다면 척추불균형이 원인은 아닌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척추불균형이란 말 그대로 정상적인 척추 배열의 균형이 깨진 상태로, 척추가 좌우로 기울어 변형되는 척추측만증, 척추가 앞·뒤로 휘어지는 척추전·후만증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척추의 균형이 틀어지게 되면 압박을 받은 척추 주변 근육이 뭉치면서 혈관이 좁아지게 되는데요. 그만큼 혈액순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됩니다. 신진대사가 방해를 받게 되면서 자연히 몸의 피로도도 쌓입니다.

척추불균형으로 인한 만성 피로는 물이 흐르는 수로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수로가 좁고 구불구불하면 그만큼 물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척추가 삐뚤어지면 그만큼 체내 기혈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피로가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는 만큼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척추질환들의 경우 초기에는 큰 통증이 없고 피로감이나 뻐근함 등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방치될 때가 많은데요. 점점 불균형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척추 전체 곡선이 변형돼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비틀린 척추는 바로 아래 이어진 골반에도 불균형을 불러와 무릎, 어깨까지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척추 불균형은 직접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우선 전신 거울 앞에 서서 양쪽 어깨와 골반, 무릎의 관절이 수평을 이루는지, 머리 위치가 한쪽으로 기울어 있지는 않은지를 체크하시고요. 옆에서 봤을 때 허리에 S자형 곡선이 유지되고 있는지, 귀, 어깨, 무릎, 복숭아뼈가 바닥에서 수직 일직선 상에 있는지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일반인의 약 90%가 신체 불균형 상태라는 통계가 있는 만큼 다소 균형이 맞지 않더라도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치료를 시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한방에서는 척추뿐만이 아니라 전신의 균형을 맞춰주는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이 추나요법입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 추나 테이블 등 보조 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틀어진 뼈, 인대, 근육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치료법입니다. 이와 함께 침치료를 통해 인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함으로써 척추불균형으로 나타나는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한약을 처방 받아 손상된 뼈와 근육의 재생을 돕고 피로 회복을 위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자세도 척추에 무리를 줍니다. 한쪽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서 있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 같은 무거운 물건을 넣고 다니는 자세 등의 횟수만큼 척추가 점점 불균형 상태로 변해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요즘과 같은 연말에 이어지는 잦은 술자리가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는 2020년 새로운 신년다짐과 함께 척추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더욱 활기찬 한 해를 보낼 수 있으실 겁니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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