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우리 아이 턱이나 허리 아프면 '사랑니'도 의심해보세요

UPI뉴스 / 기사승인 : 2020-01-09 10:30:03
  • -
  • +
  • 인쇄
골격 성장이 이뤄지는 청소년기에는 척추측만증,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데요. 최근 늘어난 스마트폰·PC 사용이 더욱 이러한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곤 하나 청소년기 척추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계기 없이 척추질환이 발생했다면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척추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듯 보이는 사랑니도 척추질환을 발생시키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니란 잘 알려져 있듯이 기존 어금니 뒤에 1개에서 많게는 3개씩 새로 돋아나는 치아를 말합니다. 10대 후반부터 사랑을 깨닫는 나이에 난다고 하여 사랑니라 부른다고 하지요. 예쁜 이름만큼이나 똑바로 나면 문제가 없겠지만 누워서 자라거나 잇몸에 파묻혀 충치를 유발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사랑니 [셔터스톡]

그렇다면 사랑니는 척추와 어떠한 관련이 있어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일까요? 근골이 약한 분들의 경우 누워서 사랑니가 나게 되면 옆에 있는 어금니를 밀면서 부정 교합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렇게 치열이 변하게 되면 턱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는 턱관절 장애로 이어지기 매우 쉽습니다. 뒤틀린 턱관절은 턱과 연결된 경추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결국 도미노처럼 척추 전체 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간단히 말해 사랑니로 인해 틀어진 턱관절이 척추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턱관절 장애는 질환이 진행될수록 턱뿐 아니라 목, 허리, 다리 등 신체 다른 부위에 복합적으로 통증을 발생시킵니다.

턱관절 장애로 인해 턱 주위 근육이 긴장하면 턱이 뒤로 밀리면서 두개골의 무게 중심이 뒤로 후퇴하는데요. 이때 우리 몸은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점점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몸의 기준점이 되는 머리가 제 위치를 벗어날수록 목은 앞으로, 흉추는 뒤로, 요추는 앞으로 휘어집니다. 이처럼 척추 구조가 변하면 척추 사이에 있던 추간판(디스크)과 주변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을 발생시킵니다.

▲ 목동자생한방병원 정벌 병원장
따라서 만약 척추질환과 턱관절 장애를 동시에 겪고 있다면 본격적인 치료 전에 사랑니의 상태부터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사랑니가 원인으로 진행된 척추질환의 경우 틀어진 척추와 턱관절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한방 치료와 함께 치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사랑니를 제거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한방에서는 턱관절 장애 치료에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약침, 한약 등 한방 통합치료를 진행합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관절과 인대, 근육의 위치를 바로잡는 한방 수기요법으로 척추부터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턱을 여닫는 중심축이 경추에 있는 만큼 척추의 전체의 구조를 먼저 바르게 정렬시켜야 턱관절의 기능 회복도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관절 염증 제거에 탁월한 약침과 근육,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처방 등 치료가 병행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가 통증을 일으키지만 단순 치료와 약으로 발치를 미루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치료해야 회복까지의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을 염두해야 합니다. 우리 인체는 몸의 각 부위가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한 곳에 질환이 생겼을 때 제때 회복하지 못하면 여러 곳에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사소한 문제라도 초기에 바로 잡아야 올해도 건강한 삶을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목동자생한방병원 정벌 병원장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만평

2020.7.11 00시 기준
13373
288
1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