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이은 '감동 사냥꾼'?…스티브 어윈 가족, 9만마리 호주 동물 구조

강이리 / 기사승인 : 2020-01-14 16: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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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사냥꾼(The Crocodile Hunter)'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호주의 환경운동가 고(故) 스티브 어윈(Steve lrwin)의 가족들이 호주 산불 사태로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을 보살피는 근황이 알려졌다.

어윈 가족들이 퀸즐랜드 선샤인 코스트에 있는 호주동물원에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야생동물을 구조하느라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CNN이 지난 5일(현지시간) 전했다.

호주동물원은 어윈이 생전에 운영하던 곳으로 지금은 어윈의 유족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스티브 어윈의 가족들은 지금까지 9만 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을 구출해 치료했다. 그중 많은 동물이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어윈의 아들인 로버트 어윈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리너구리 사진을 게재하며 "고아 오리너구리가 야생으로 다시 풀려날 때까지 24시간 내내 돌보고 있다"며 "호주동물원 야생동물 병원에서 치료한 환자 수는 총 9만여 마리다"고 밝혔다.

▲ 로버트 어윈 인스타그램 캡처

스티브 어윈의 딸인 빈디 어윈도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호주에서 엄청난 화재가 발생하면서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과 야생동물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호주동물원은 화재 피해를 입지 않았고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빈디 어윈은 "야생동물 병원은 9만여 마리의 동물을 치료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 배우 빈디 어윈 인스타그램 캡처

스티브 어윈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서식지를 잃은 악어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구호 활동을 벌였다. 악어에 대한 사랑이 컸던 그는 생전 "악어보다 자동차가 더 위험하다"고 말하곤 했다.

또 1992년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인 '애니멀플래닛'의 동물보호 다큐멘터리 '악어 사냥꾼'을 진행해 악어 사냥꾼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6년 9월 4일 호주 퀸즐랜드주 북부 대보초 바다에서 해양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중 맹독이 들어있는 노랑가오리 꼬리에 찔려 심장마비로 숨졌다.

스티브 어윈의 고향인 호주의 퀸즐랜드주는 그를 기리기 위해 그의 동물원으로 연결되는 대로인 '글래스 하우스 마운튼즈 로드(Glasshouse Mountains Road)'의 이름을 '스티브 어윈 웨이(Steve Irwin Way)'로 바꿨다.

UPI뉴스 / 강이리 기자 kyli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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