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집콕'에 허리 '지끈'…척추 건강 지키는 일상 노하우

UPI뉴스 / 기사승인 : 2020-03-27 15: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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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들의 생활 습관을 점점 바꾸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집콕' 문화인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각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입니다.

집에 있으면 느긋하고 편할 줄 알았지만 막상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예상외로 늘어난 집안일의 양에 놀라게 됩니다.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니 설거지 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고요. 청소가 필요한 곳도 눈에 잘 띕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번 입은 옷은 바로 세탁기행이니 외출이 적어져도 쌓이는 빨래는 그대로 입니다.

결국 이러한 집안일을 모두 처리하고 나면 허리가 아프거나 뻐근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집안일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등이 굽는 자세를 취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장시간 편치 않은 자세로 같은 일을 반복하는 탓에 척추에 큰 하중이 실리고 주변 근육들이 경직돼 유연성이 떨어져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 집안일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등이 굽는 자세를 취할 때가 많아 척추에 하중이 실리게 된다. [셔터스톡]

무리한 집안일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을 비롯한 척추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는 주부들의 고충은 통계자료를 통해 확연히 알 수 있지요. 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0대부터 허리디스크를 앓는 여성의 수가 남성에 비해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남성 환자가 약 52만명이었던 반면 여성 환자는 84만명에 달했습니다.

중년 여성들에게 다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은 폐경기 이후 낮아진 골밀도 탓도 있지만, 오랜 기간 이어진 집안일도 주요한 원인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안일에서 아예 손을 떼기란 어려운 노릇이지요. 최대한 허리 건강을 지키며 집안일을 하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먼저 설거지할 때는 싱크대와 허리 높이를 맞춰 허리를 앞으로 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키가 큰 사람은 양 발을 넓게 벌려 높이 조정이 가능합니다. 바닥에 앉아 빨래를 갤 때는 상체를 벽에 기대거나 쿠션이나 베개로 등을 받쳐주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때 벽에 기대면서 한쪽 무릎을 세우면 등이 굽어지는 것도 피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5분간 허리를 옆으로 흔들어 주거나 뒤로 젖히는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와 주변 근육, 인대에 휴식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방에 힘쓰더라도 지속적으로 집안일을 하다 보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통증을 피할 수는 없는데요. 특히나 중년 이후라면 척추 질환의 위험성이 크게 올라가는 만큼 통증이 반복될 경우 의학적인 치료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 치료를 위해 틀어진 척추의 위치를 바로 잡아 특정 부위에 쏠리는 부담을 해소시키고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근본치료를 시행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추나요법이 있는데요.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 재정립한 추나요법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건강보험에 적용된 한방 수기요법입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와 골반의 배열을 바로 잡아 전신의 기혈 순환과 균형을 맞춰주고요. 이후 침 치료로 경지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킵니다. 또한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를 통해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해소하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킴으로써 재발을 방지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가장 효과적인 척추질환 예방법은 가족들이 모두 집안일에 나서주는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 평일 가사노동 시간이 아내는 3시간 9분, 남편은 37분으로 나타났다고 하죠. 모처럼 집에 모인 가족들끼리 집안일을 분담한다면 척추 건강도 지키고 가족 사랑도 재확인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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