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中 반도체 자급…"2024년 삼성·SK 등이 반 넘게 생산"

임민철 / 기사승인 : 2020-05-22 10: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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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中공장서 195억달러치 생산…자국 기업 생산비중 39%
메모리 분야 中 신생업체 역량 미흡…비메모리 기술력 부족
중국이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반도체 생산 70%를 자국 기업에 맡긴다는 반도체 자급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2024년까지도 반도체 생산 50% 이상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에 의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 반도체 [셔터스톡]

2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중국 내 반도체칩(IC) 생산 가운데 적어도 50%가 SK하이닉스, 삼성, 인텔, TSMC, UMC, 파워칩 등 중국에 공장을 둔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에 중국에서 생산된 IC 물량의 가치는 195억 달러였다. 이가운데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만든 물량은 76억 달러(39%)로 절반이 채 안 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이 중국에 둔 반도체 공장에서 나머지 119억 달러(61%)의 IC 물량을 만들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IC의 가치는 작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연 평균 17%씩 증가해 43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시점에도 여전히 중국 내 IC 생산 물량의 50% 이상 비중을 삼성 등 타국 기업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안에 중국 본토 기업이 생산한 IC의 가치가 265억 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중국 본토 기업의 부족한 역량이 배경으로 꼽힌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에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 등 메모리 IC 제조 분야 스타트업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이들의 인력 및 예산 규모는 기성 반도체 기업들에 비할 수 없이 작다.

일례로 작년 4분기부터 D램을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CXMT의 직원 수는 수천 명, 연간 예산은 15억 달러 수준이다. 미국의 마이크론이나 한국의 SK하이닉스는 직원 수가 3만 명 이상,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는 4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이 3사의 작년 예산 규모는 총 397억 달러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은 중국 현지 메모리 공장 증설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이재용 부회장이 방문한 시안사업장 공장에 내년말까지 8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SK하이닉스는 D램 생산 거점인 우시 공장 확장 자금 3조3000억 원 가량을 중국 법인에 대여했다.

중국은 반도체 자급을 위해 메모리 분야보다 비메모리 분야의 역량 확보를 더 큰 산으로 남겨 두고 있다. IC인사이츠는 "현재 중국에 아날로그, 혼합신호(처리), 서버 MPU, MCU, 특수 로직IC 제조사가 없다"며 "중국 기업이 비메모리 IC 제품 부문 경쟁력을 갖추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U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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