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협력 약속받은 중국서 새 공장 증설 가속도

임민철 / 기사승인 : 2020-05-22 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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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2공장 증설에 300명 파견…4월 200명 투입 후 1개월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에서 고위공직자의 협력을 약속받은 직후 삼성전자가 현지 반도체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술인력을 급파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 사업장의 시안2공장 증설 현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후허핑 중국 산시성 서기와 접견해 반도체 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제공]

22일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 사업장의 '시안2공장' 증설을 위해 지난달 중국 출장을 떠난 본사 및 협력사 기술진 200여 명에 더해 300여 명을 추가 파견했다고 밝혔다. 한 달 새 외부에 알려진 것만 500여 명 규모의 국내 인력이 중국 반도체 공장 증설에 파견된 셈이다.

이번 시안2공장 증설 인력 추가 파견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8일 중국 출장 중 접견한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서기로부터 "삼성과의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플래시 메모리칩 등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상호 이익을 증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은지 나흘만에 이뤄졌다.

시안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스마트폰, PC, 서버용 저장장치에 들어가는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NAND)' 플래시 메모리를 주로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시안2공장에서 처음 제품을 출하한 뒤 현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시안2공장 증설을 위해 추가 파견된 인력들은 지난달 먼저 출장을 떠난 이들과 함께 시안2공장 내 반도체 생산 설비 배치, 공정 장비 구축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지난 2017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7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마무리했고 내년 말까지 8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

향후 시안 사업장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300㎜(12인치)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25만 장으로 늘 전망이다. 현재 시안1공장의 생산량은 월 12만 장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삼성전자가 내년말까지 시안2공장에 계획한 80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이곳의 생산량이 월 13만 장 이상이 된다.

시안 사업장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 월 25만 장 12인치 웨이퍼를 면적으로 환산해 보면 연간 3억3865만 제곱인치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통계 기준 작년 전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인 118억1000만 제곱인치의 2.8% 가량에 해당한다.

추가 파견된 300여 명은 이달 한중 양국 정부 합의로 신설된 '신속통로' 제도를 활용해,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시 2주 격리를 면제받고 수일 내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 시행 전인 지난달 22일 파견된 200여 명은 당시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 중국 정부로부터 특별 입국 허가를 받았다.

U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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