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같은 요통도 원인이 다르다고요?

UPI뉴스 / 기사승인 : 2020-05-24 10: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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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로 오해하기 쉬운 '척추전방전위증'
일상 중에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느껴졌던 경험, 한두 번씩은 있으시죠? 요통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최소한 일생에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아픈 곳이 없는 직장인들은 요통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요통은 정확한 진단이 효율적인 치료의 첫걸음이다. [셔터스톡]

보통 요통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디스크(추간판) 질환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데요. 요통과 함께 다리 저림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러한 의심은 더욱 커집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치료에 나서기 보다는 그 전에 통증의 원인부터 정확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통의 원인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밝혀지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와 분리돼 전방으로 밀려나가는 질환입니다. 척추 뒷 부분에는 고리처럼 생긴 관절돌기가 있어 이 돌기들이 위아래로 맞물려 척추의 배열을 단단히 고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잘못된 생활습관, 비만, 노화 등의 이유로 척추와 주변 근육이 약화돼 척추 연결부가 늘어난 경우 위쪽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와 어긋나면서 앞으로 밀려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와 엉덩이 부근에 발생하는 통증이 대표적입니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었을 때 허리, 엉치, 무릎 쪽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마비나 저림 등 신경증세도 동반돼 증상이 비슷한 허리디스크 혹은 척추관협착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질환과 척추전방전위증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간단한 자가 진단법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에서 척추를 훑었을 때 특정 부위가 층이 져있는 듯이 툭 튀어나온 부위가 느껴지고, 그 곳을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긴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작 전에 전문가를 찾아 엑스레이(X-ray),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장비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실 것을 강조 드립니다. 대부분의 척추전방전위증은 수술 없이 완치가 가능합니다. 척추뼈가 4분의 3이상 밀려 나왔거나 신경 손상이 우려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드뭅니다.

한방에서는 척추전방전위증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 약침, 한약 처방 등의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밀려나온 위쪽 척추 뼈와 주변 근육을 올바른 위치로 교정해 특정 부위에 몰리는 부담을 해소시키고 통증을 줄입니다. 여기에 약침과 침치료로 분리된 척추와 주변 연조직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해주고요. 한약처방을 병행해 뼈, 근육과 인대 재생을 위한 영양분을 공급해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 균형을 유지하고 근력 운동을 통해 허리를 강화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부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는 것도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만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코로나19으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는 시기에는 근력과 골밀도도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척추는 26개의 뼈와 100여개가 넘는 근육, 인대들이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우리 몸의 대들보입니다. 그만큼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어떤 곳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찾는 것부터가 큰 숙제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정확한 진단이 효과적인 치료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서면자생한의원 최성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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