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피해자에 죄송"…선거법 위반은 '부인'

주영민 / 기사승인 : 2020-05-23 1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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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경찰 조사서 성추행 혐의 대체로 시인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한 지 29일 만에 경찰에 출석해 성추행 혐의는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 전 시장은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고자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부산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귀가하기에 앞서 피해자 등에게 사과하는 등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23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오 전 시장 측은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한 혐의에 대하 법리 적용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했다.

반면,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오 전 시장에 대해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직권남용 혐의), 성추행 무마 대가 일자리 청탁 의혹(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살 받고 나온 오 전 시장은 취재진에게 "부산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치고 특히 피해자분께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퇴 시점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했으며 추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성추행 사건 당시 시장 비서실에 있었던 직원과 피해 여성직원 동료 등 10여 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잇따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시장 집무실 근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는 등 사건 당일 시장 집무실 안팎 상황을 파악했다.

지난 주말께 피해자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오 전 시장 등의 압수수색을 집행해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 등을 압수해 통화내역과 문자 메시지 등을 분석했다.

경찰은 또 오 전 시장을 보좌했던 측근들을 상대로 오 전 시장의 성추행 과정, 공증과정, 사퇴 시점 등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활빈단은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각각 서울남부지검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고발사건을 부산경찰청으로 넘겼다.

경찰은 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수사총괄 팀장으로 두고, 수사전담반·피해자보호반·법률지원반·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돌입했다.

U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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