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국내 복귀 추진 철회 "팬 앞 다시 서기엔 큰 잘못 저질러"

김현민 / 기사승인 : 2020-06-29 18: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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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제 욕심이 야구팬·KBO리그·구단·동료에게 짐이 돼"
상습 음주운전 및 뺑소니 등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33)가 국내 프로야구로의 복귀 추진을 철회했다.

▲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삼진아웃'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강정호는 2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며 "팬 여러분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다"면서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에게 짐이 됐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며 사과했다.

강정호는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또한 봉사와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후 새 팀을 찾았지만 여의치 않자 최근 KBO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저지른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가 문제가 됐다. 아울러 2009년 8월 음주단속 적발과 2011년 5월 음주 교통사고가 뒤늦게 드러났다.

이 때문에 강정호의 국내 보류권을 가진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는 그를 받아들이기에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23일 뒤늦게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돌아선 여론을 되돌리지 못했다.

강정호 인스타그램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강정호입니다.
기자회견 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하였습니다.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습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었지만 히어로즈는 항상 저에게 집 같은 곳이었습니다. 다시 히어로즈에서 동료들과 함께 야구하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이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였음을 이제 깨닫게 되었습니다. 히어로즈 팬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선수 여러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전합니다.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강정호 올림.

U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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