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시장 불안 가중되나…수도권 거래량 4개월째 ↓

김이현 / 기사승인 : 2020-06-30 1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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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개월째 1만건 밑돌아
전셋값은 상승세…"수급불균형으로 전세난 발생 우려"
최근 4개월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전셋값은 지난해 7월 이후 52주 연속 오름세지만, 매물은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정병혁 기자]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이달 6085건으로, 지난 2월(1만8999건)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거래량은 지난달(9584건)에 이어 2개월째 1만건을 밑돌고 있다.

전월세 거래량은 정해진 법정 기한 없이 세입자의 확정일자 신고를 토대로 집계된다. 통상 전·월세 확정일자 신고는 아파트의 경우 계약 직후에 많이 이뤄진다. 아직까지 이달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추가로 신고될 가능성이 있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 2월 2만6534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래 3월 1만9695건, 4월 1만7092건, 5월 1만3798건, 6월 9430건으로 4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로 서울과 경기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평균 전셋값은 서울이 4억6105만 원, 경기가 2억5900만 원을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 이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는데다 6·17 대책으로 실거주 의무가 강화돼 전세 매물이 줄어들 수 있다"며 "당분간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전세 물량은 줄어들고 수요는 늘어나는 현재의 상황이 꽤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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