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상향 안하면 1~2주 뒤 확진자 1000명 육박"

강혜영 / 기사승인 : 2020-11-20 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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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코로나, 낮은 온도·건조한 환경서 더 오래 생존"
"방역 조기에 강력 적용해야 충분한 효과 발휘할 수 있어"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 단체가 효과적인 방역 조치가 없다면 1~2주 뒤 코로나19 환자 수가 하루 1000명에 육박할 것이라며 정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조치를 촉구했다.

▲ 서울 영등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문재원 기자]

대한감염학회 등 국내 감염병 관련 학회들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수가 1.5를 넘어서서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 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 가능 기간에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수를 나타낸다. 이 지수가 1.5라는 것은 확진자 1명이 평균 1.5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이들 학회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늦가을로 접어든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은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된 기준으로 개편돼 전파 위험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코로나19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지역에 따라 역학조사 역량을 넘어서고 있고 역학적 연결고리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의 증가와 이를 통한 추가 확산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에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자원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발병 후 7~10일께 중증으로 악화하는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하면 중환자 병상은 1~2주 내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학회는 "현시점에 이전과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가지려면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하는 방역 조치를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해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치가 늦어지면 실제 유행의 규모를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고 부가적인 피해만 커지게 될 것"이라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지만 신속하게 결정되고 적용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공동 발표했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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