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쿠알라룸푸르 선언…"코로나 극복 위해 보건·경제협력"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11-21 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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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채택된 정상선언문…"불필요한 무역장벽 해소"
무역투자·디지털경제·포용성장 담은 '비전 2040'도 채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 20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건·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선언이 채택된 것은 2017년 '다낭 선언' 채택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에는 선언을 도출하지 못했고 지난해는 APEC 정상회의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정상들은 선언에서 "진단검사, 필수 의료 물품과 서비스의 개발, 생산, 제조와 분배 등에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백신 등 의학대책에 공평한 접근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힘든 시기에 무역과 투자의 흐름이 지속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정상들은 나아가 장기적으로 무역·투자 자유화 등 경제통합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는 정상선언문과 함께 2040년까지 APEC의 장기목표로 채택된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상세히 반영됐다. '푸트라자야'는 이번 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각 정상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역내 경제를 회복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예측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2020년까지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이라는 APEC의 목표를 제시한 '보고르 선언'의 기한이 도래한 만큼 2040년까지 향후 20년간 유효한 새로운 비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4년 채택한 '보고르 선언'의 시한이 올해인 만큼 이를 계승함과 동시에 새 목표를 설정했다는 의미다.

정상들은 APEC의 향후 비전으로 "모든 국민과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2040년까지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회복력 있고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 무역·투자 △ 혁신·디지털 경제 △ 포용적·지속가능 성장 등 3개 분야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정상들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의제에 관한 업무를 포함한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역내 경제통합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상들은 "시장 주도적이고 디지털 경제와 혁신이 뒷받침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혁신기술개발 촉진, 디지털 인프라 강화, 데이터 이동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 같은 비전이 실행에 옮겨지도록 '포괄적 이행계획'을 내년에 완성하는 임무를 고위 관리들에게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APEC 미래비전은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물"이라면서 "자유로운 무역투자, 혁신과 디지털 경제, 포용적 성장 등 세계 경제전환기의 핵심 의제들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20년 아·태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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