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머리를 발로 차면 벌금 물고 구속된다

강이리 / 기사승인 : 2020-12-16 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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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의 반려견 머리를 발로 차면 어떻게 될까. 더욱이 동물복지법을 처음으로 도입한 영국이라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이런 궁금증을 일시에 해소해주는 판결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법원에서 나왔다. 이 법원은 반려견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한 견주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 칸이 자신의 반려견 리코를 발로 차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 리코는 겁에 질린 듯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익스프레스앤스타 캡처]

영국에서 발행되는 익스프레스앤스타는 "이날 법원은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주 올드베리에 사는 샤제브 샤자드 칸(25)이 반려견을 발로 차 동물학대죄를 위반했다며 8주 동안 구금(징역)하고, 123파운드(18만 원 상당)의 벌금과 함께 평생 모든 반려동물을 기를 수 없도록 판시했다"고 보도했다.

칸의 반려견 리코는 8개월 된 도고 까나리오종이다. 칸이 지난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리코를 발로 차는 장면은 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를 본 건물관리인은 이 영상을 동물복지단체인 RSPCA에 신고했다.

동물 학대 조사를 담당한 RSPCA의 클레어 데이비 검사관은 "영상에서 얼룩무늬의 개가 엘리베이터에 들어갔고 칸이 뒤따라 갔다"면서 "그는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리코의 머리를 두 번 발로 가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베이터 바닥에는 구타 전에는 없었던 (개) 소변이 흥건했고, 겁에 질린 리코의 몸이 소변으로 젖어있었다"고 덧붙였다.

▲ 리코의 현재 모습 [익스프레스앤스타 캡처]

해스트 미들랜드 경찰은 리코를 압수했고, 이번 법원의 판결에 따라 새로운 입양자를 찾고 있다. 지난 1년간 리코를 돌봐 온 데이비 검사관은 "리코를 돌봐준 모든 직원이 크리스마스 전에 새 가족을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강이리 기자 kyli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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