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홈술'로 인한 '식적요통'…연말 허리 통증 조심해야

UPI뉴스 / 기사승인 : 2020-12-21 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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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죠. 지난 9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음주가 증가했다는 사람 중 '집에서 음주하는 횟수가 늘었다'는 비율이 48.2%로 나타났습니다. 음주량 증가 이유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해서'가 69%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음주량이 증가한 것이지요.

▲ 코로나19로 인해 '홈술'이 늘면서 식적과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셔터스톡]


실제 가계 주류 소비도 늘어났습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약 1만9651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3년 통계 이래 최대치입니다. 4분기 가계 주류 소비도 집에서 연말 파티를 즐기는 '홈파티' 현상의 요인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잦은 홈술은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다량의 단백질을 소모합니다. 이때 근육과 인대에 공급될 단백질도 알코올 분해에 사용돼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킵니다. 또한 알코올이 분해되며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발생하는데, 이는 근육통의 원인이 됩니다. 척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에 혈액과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홈술을 할 경우 소화불량과 과식으로 인한 '식적요통'을 주의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먹은 음식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소화불량 증상을 '식적'이라고 말하며, '식적요통'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허리 통증을 뜻합니다. 술자리에서 기름지고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면 식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더불어 속이 불편하고 명치 아래가 답답해 허리를 가누기 힘든 상태가 지속되면 식적요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적요통을 피하려면 술자리에서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기름진 안주는 단기간에 비만으로 이어져 내장지방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는 척추와 디스크가 받는 압력을 키워 각종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부, 회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 홈술로 부족해진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 위장의 기운이 잘 돌게 하는 것도 식적요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방에서는 식적요통을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약침,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긴장된 근육의 피로를 덜어주고 뼈와 인대를 바로잡아 통증을 억제합니다. 더불어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은 척추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해소하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 뼈, 근육, 인대를 강화해 재발을 방지합니다.

 

코로나19로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점차 마무리돼 갑니다. 지난 1년간의 건강관리를 스스로 살펴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알차게 계획하는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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