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걸린 개에 물린 여성, 일주일만에 숨진 이유

강이리 / 기사승인 : 2020-12-23 15: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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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서 광견병 바이러스 사망자 잇따라
국내서는 개·고양이 광견병 예방접종 의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는 최근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에서 발행되는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지난 8일 53세 여성이 광견병에 걸린 반려견에 물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일주일 만에 숨졌다고 23일 보도했다. 사라왁주에서는 올해 9명이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사나운 개 이미지 [셔터스톡]

사라왁주 보건당국은 "셀랑가우에 거주하는 환자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으며 인후통과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등의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면서 "지난 17일 나온 역학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환자는 광견병에 의한 뇌수막염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인 누르 히샴 박사는 "지난 10월 여성이 개에게 손가락을 물렸지만 즉시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는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개와 고양이를 키워왔다"고 덧붙였다.

사라왁주에서는 지난 2017년 7월 31일 광견병 발병 주의 명령이 선포된 이후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리는 사고가 31건이 발생, 이 가운데 29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수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광견병 바이러스는 야생동물은 물론, 집에서 기르는 개와 고양이도 체내에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광견병이 전파되는 가장 큰 원인은 집에서 기르는 개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침 속에 광견병 바이러스가 있으며, 광견병에 걸린 동물이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물었을 때 감염 동물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국내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집에서 기르는 모든 개와 고양이는 매년 광견병 접종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UPI뉴스 / 강이리 기자 kyli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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