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가정생활서 도자기 사용" 해명에…"궁궐서 살았냐"

권라영 / 기사승인 : 2021-05-04 15: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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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인사청문회서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줄"
박준영 "불미스러운 일 송구…향후 카페 운영 안 할 것"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인의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에 대해 "가정생활 중 사용했다"고 해명하자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궁궐에서 살았냐"고 반격했다.

▲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부인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여주며 "집안 장식이나 가정생활 중 사용한 것 맞냐. 궁궐에서 살았냐"고 말했다.

이는 박 후보자가 앞서 "배우자가 영국에서 구매한 소품은 집안 장식이나 가정생활 중 사용한 것으로 당시 판매 목적이 없었음은 물론 그 가치도 높게 평가되지 않는 중고물품으로, 국내 반입 시 이사물품 목록에 포함해 정상적인 통관절차를 거쳤다"고 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김 의원은 "저 많은 장식품을 어떻게 가정생활에만 사용하냐. 이해가 가냐"면서 "외교부에 확인해보니까 후보자가 지냈던 거처가 100㎡다. 30평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는 "(샹들리에가)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나 된다"면서 "해명대로 집안장식이나 가정생활 중 사용한 것 맞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진들을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중간에 두 개가 현재 집이다. 집에다 달아놨던 걸 떼서 갖다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 지난 3일 오후 경기 고양시의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찻잔 등 도자기들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또 지난해 10월 3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수많은 도자기 장식품을 배우자 혼자서 정리할 수 없어서 후보자가 휴가를 내고 같이 도왔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는 박 후보자의 부인이 회의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31일 SNS에 도자기 사진을 올린 것을 들었다.

또한 "도자기 정리를 돕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날 휴가를 낸 것은 명백하고, 확인해보니 휴가 사유가 휴식"이라면서 "후보자는 개인의 휴식을 위해 국가의 중대한 회의에 밑의 직원을 대리참석시켰다. 이러한 행위는 책임 있는 고위공직자의 처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저는 짐을 풀지 않고 부인이 저녁 시간에 차근차근 푼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불참과 관련해서는 "당시에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결정이 임박했다고 해서 2주 전에서부터 준비했다"면서 "다만 방류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실무자 회의 비슷하게 바뀐 것이고 그날 회의에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차관 중에 5개 부처는 실장이 국장이 대리참석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에 대해 송구하다"면서 "2019년 정도에 제 퇴직 이후의 생활을 걱정하다가 카페 운영을 하면 어떻겠냐 생각했고 그래서 2019년 말에 카페를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페 운영을 하다보니까 커피 손님 중에 소품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판매 행위가 일부 이뤄졌다"면서 "소매업 등록은 지적을 받자마자 바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너무 커지고 부인도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카페는 지금은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고 향후에도 카페 운영을 안 할 계획이다. 인수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세회피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이삿짐 화물으로 치부했지만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세관당국과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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