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만 보이는 대선…野 '李 때리기'에만 혈안

조채원 / 기사승인 : 2021-10-13 14: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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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장동 의혹, 무능 아니면 부패"
김재원 "대선, 진짜 검사와 가짜 검사 구도"
대선 경선후보들 여권 공세에 한목소리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경선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공격하는데 올인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이재명 때리기'로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선의 포커스가 이 후보로 맞춰지면서 제1야당이 '종속 변수'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지난 11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대표는 13일 KBS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된 건 저희 입장에서 선거 측면만 보면 나쁘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도정과 시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화천대유식 개발이 가진 맹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건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또 "진짜 지금 의심 받는 것처럼 실질적으로 설계에 개입해 모든 판을 짰다, 소위 말하는 1번 플레이어라면 부패 프레임까지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 최고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경선 불복' 논란과 관련 "정의감, 도덕성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이 많은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선 국면을 "진짜 검사와 가짜 검사의 대결 구도"라고 규정했다. "과거 권력자의 부패를 수사해 온 진짜 검사" 윤석열 후보와 "강력한 조폭과 싸우고 또 권력자와 싸우던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검사를 사칭하다 교도소 갔다 온 가짜 검사" 이 후보와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2002년 '파크뷰 사건'을 취재하던 KBS 프로듀서가 검사를 사칭해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을 취재하게 도왔다는 혐의로 2003년 7월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대선 경선후보들도 보조를 맞췄다.

'대장동 1타강사'로 강력한 전투력을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는 원희룡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국감 수감이 아니라 구속 수감을 받아야 한다"고 썼다. 이어 "이 후보가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라며 도의적 책임을 운운하고 사과했지만 도의적 책임이 아닌 형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더는 꼼수로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즉각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온갖 의혹에 싸인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었지만 결선 투표를 하지 않고는 원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사를 깎아내렸다

윤석열·유승민 후보는 전날 검찰·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대장동 의혹 진상규명을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이런저런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 지시를 내렸던 전례에 비추어 본다면 늦어도 한참 늦은 늑장 지시"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제주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집권 여당 후보가 서민들이 지금 가장 아파하는 부동산 관련 대형 비리, 부패 게이트에 연루됐다"며 "이번 대선이 굉장히 혼탁한 선거가 되지 않을까"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굉장히 실망스럽고 부족하다"며 "야당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문 대통령께서 즉각 수용해주기를 바랐다"고 주문했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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