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주목받는 비트코인…연내 1억 돌파할까

안재성 / 기사승인 : 2021-10-13 16: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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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비트코인"…美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 대두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상승 등으로 증권시장은 침체 모드다. 부동산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반대다.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3일 오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6800만 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지난달말(5300만 원대)과 비교하면, 2주도 채 지나기 전에 30% 가량 폭등한 것이다. 12일 오후에는 5개월만에 7000만 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해외시황 역시 전월말 대비 약 30% 상승한 5만7000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다. 전고점인 6만 달러대 진입도 코앞이다.

▲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여겨지면서 다시 급등세다.10월 들어 30% 폭등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같은 급등세는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총 채굴량이 2100만 개로 유한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믿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흐름이다.

금융정보업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요새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금보다 비트코인이 오히려 더 선호받고 있다"며 "달러화 가치가 오를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당국의 가상화폐에 대한 태도가 누그러지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가능성까지 대두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말 미 의회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에 대해 해당 부서가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승인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투기자산"이라던 과거 시각과는 다른, 진일보한 입장이라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한층 커진 분위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번달 ETF 승인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예상했다.

ETF 트렌즈 최고 투자 책임자 데이브 네이딕도 "10월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은 절반 이상"이라고 판단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트위터, 마이크로스트레지 등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ETF를 승인하는 등 SEC의 태도가 과거보다 많이 누그러졌다"며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안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1900만 원)에 이를 거란 설도 힘을 받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이머징마켓통화연구본부장은 "비트코인이 내년초 10만 달러까지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흐슈타인미디어와 PAC글로벌의 창립자인 데이비드 고흐슈타인은 그보다 더 빠른, 연내 10만 달러 돌파를 예측했다. 크로스타워 리서치 분석가 마틴 가스파도 이에 동의했다.

유명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플랜비는 "비트코인이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13만5000달러를 기록하고, 연말에는 15만 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U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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