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과 냉랭한 윤석열…원희룡과는 '훈훈'

조채원 / 기사승인 : 2021-10-13 2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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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민의힘 본경선 두번째 TV토론 '제주합동토론회'
대선 경선후보 4인, 제주지역 공약, 자유주제 두고 격돌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4인이 13일 제주합동토론회에서 제주 지역 공약과 자유 주제를 두고 맞붙었다. 본경선 들어 두번째인 이날 TV토론에서도 윤석열·원희룡 대 홍준표·유승민의 2 대 2 구도가 펼쳐졌다. 홍, 유 후보와 윤 후보 간엔 신경전이 날카로웠으나 윤, 원 두 후보 사이엔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 13일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합동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대권주자 4인. 왼쪽부터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후보. [뉴시스]

홍 후보는 '천공스승 논란'을 거론하며 윤 후보를 공격했다. 홍 후보는 제2제주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윤 후보에게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아서 원 후보께 물어봤다"며 "원 후보께서 그건 어렵다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유튜브에서 보니 천공스승은 제주공항 확장안이 좋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멋쩍은 듯 웃으며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도덕성 문제도 제기했다.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대권주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다음, 두 번째로 도덕성이 떨어지는 후보로 꼽혔는데 본선에서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고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현 정부가 절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다 탈탈 털었지만 지금까지 나온게 없다"며 "만약 그런식으로 (다른 후보들도) 턴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저는 더 털릴것도 없다"고 응수했다.

유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복지정책'으로 윤 후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유 후보는 윤 후보의 복지정책의 핵심이 무엇이며 문재인 정부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물었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소위 복지지출이란게 제가 볼때 비효율적"이라며 취약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면 지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유 후보가 복지를 위한 증세 필요여부를 묻자 "유 후보님 말대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윤 후보는 지난번 부가세 인상에 반대하셨는데 증세가 필요하다면 무엇을 증세해야 하느냐"고 틈새를 파고 들었고, 윤 후보는 "소득세, 법인세 등 여러 간접세"라고 답을 내놨다. 유 후보는 "대표적인 간접세가 부가세"라고 받아쳤다.

원 후보는 홍 후보의 경제정책을 파고들었다. 홍 후보의 '국민소득 5만불 도달' 공약을 꺼내며 5년 임기 내 현실 가능성을 따졌다. 현재 국민소득이 3만2000불이고 잠재성장률 3%라면 5만 불이 되는데 15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얼마나 걸리는지 계산해보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주길래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했다"는 홍 후보의 답변에 원 후보는 "계산도 해보지 않았냐, 이왕이면 10만 불로 하지 그랬냐"고 비꼬았다. 홍 후보는 "5년 재임 중 전부 다 하겠다 그런뜻은 아니라 목표치"라며 핵심 방안으로 "경제 시스템을 선진국형으로 바꿔 민간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제시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원 후보를 향해 "전국 수석한 사람답게 각론 따지는 게 대단하다"고 '뒤끝 찬사'를 날렸다.

원 후보의 '대장동 전투력'을 극찬하고 있는 윤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도 원 후보를 호평했다. 윤 후보는 원 후보에게 "제주지사를 하면서 부패를 척결하고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데 있었던 저항을 어떻게 극복했나"라며 조언을 구했다.

원 후보는 "부동산은 생업 차원에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많다"며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행정 공무원이나 공무원의 수장이 잘못된 정책방향을 갖고 밀어붙일 때 위험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농지 투기, 택지 쪼개기, 개발예정지에 대한 필지 쪼개기 투기 등을 파악하는 데 1년이 걸렸다"며 "사기꾼, 투기꾼들의 수법들을 교훈삼을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각종 법률과 시행령, 규칙의 애매한 부분들을 법조인들도 어려워서 알기 쉽지 않다"며 "지사로서 공부해가며 대처한 데 대해 참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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