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묘한 시점에 탄도 미사일 발사…대화에 '찬물'

김당 / 기사승인 : 2021-10-19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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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핵 대표∙정보당국 수장 회동…20일 방위산업전시회 개막
NSC상임위 "北 탄도미사일 발사 깊은 유감…조속히 대화 나와야"
합참 "신포 동해상에서 SLBM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북한이 미묘한 시점에 또다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

 

▲ 북한 국방과학원이 2019년 10월 2일 오전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공개한 시험발사 사진들. 이번 SLBM 발사는 그로부터 2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노동신문 캡처]


현재 워싱턴과 서울에서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와 정보당국 수장이 회동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다시 제안한 '종전선언'을 매개로 대북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이다.

 

게다가 20일에는 서울국제항공우주산업전시회가 열린다.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여하고 각국 장관, 참모총장 등 300여 명이 방한한 가운데 열리는 동북아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종합전시회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우리의 방위산업종합전시회에 해당하는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해 '적대시 정책 철회'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관례상 문 대통령도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방산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번 전시회에 참석해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는 종전선언 협상 테이블에 김정은 위원장을 이끌어내려는 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에 심대한 제약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또다시 위반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종전선언 협상을 고리로 모처럼 조성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남북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한 가운데 북한에서 처음 열린 국방발전전람회에 전시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들. [조선중앙통신 캡처]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오늘(19일) 10시 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원회도 북한이 오전에 쏘아올린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이번 발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발사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NSC에 따르면 상임위원들은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들 간에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상임위원들은 이어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조속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상임위원들은 또 향후 북한의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기로 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신속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오늘 상임위는 서훈 실장이 주재한 가운데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윤형중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NSC 고정 멤버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 정보관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이 예정돼 있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17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신포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건조 중인 장소다. 이번에 SLBM 시험발사가 확인되면 2019년 수중 시험발사 성공을 공개한 지 약 2년 만이다.
 

▲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국방정보국(DIA)가 공개한 '2021 북한 군사력(North Korea Military Power)' 보고서의 표지에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라는 구호가 적힌 미사일 발사차량 사진이 실려 주목을 끈다. [미국 DIA 홈페이지 캡처]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의 수중 시험발사는 바지선과 같은 구조물에서 진행된 것으로, 실제 잠수함 발사시험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그간 군은 평가해왔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 북한 군사력(North Korea Military Power)'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향후 1년에 걸쳐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와 무기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 지하 핵실험도 할 수 있다고 전망해 주목을 끌었다.

 

DIA가 이날 북한의 군사력을 "지역과 세계에 대한 점증하는 위협"이라고 평가하며 공개한 보고서의 표지에는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라는 구호가 적힌 미사일 발사차량 사진을 실어 주목을 끌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해 한국 합참의 발표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U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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