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 결집하는 윤석열…지지율 하락세 멈출까

조채원 / 기사승인 : 2021-10-28 17: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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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옹호', '개 사과' 지지율에 영향 여론조사 하락세
정치선언 4달만에 대국민호소 '정권교체'·'보수개혁' 강조
지지세 회복 두고는 정치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지지율이 하락세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28일 정치선언 4달만에 '대국민호소'로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윤 후보를 야권 유력주자로 밀어올린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다시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후보 캠프도 '실언 리스크'가 있는 현장 일정보다는 기자회견 또는 SNS 메시지로 여권에 공세를 펼치며 '반문진영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선언'을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가 대국민호소에 나선 건 최근 지지율 하락세와 관계가 있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다 '개 사과' 파문까지 이어지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 6월 여야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10%포인트(p) 이상 벌렸던 윤 후보는 당내 경쟁에서도 우위를 자신하기 어려운 처지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5,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35명 대상 실시)결과 국민의힘 주자 중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꼽는 질문에서 홍 후보는 38.2%, 윤 후보는 33.1%를 기록했다.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 밖에서 앞선 것이다. 이어 유승민 후보 10.9%, 원희룡 후보 4.1% 순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가 여전히 과반(55.6%)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대선 본선 '캐스팅 보트'인 중도층과 2030세대에서는 홍 후보에게 크게 뒤진다.

윤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45.3%로, 이 후보(40.9%)를 4.4%p 차로 앞섰다. 홍 후보(44.4%)는 이 후보(38.9%)를 5.5%p 차로 눌렀다.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에서도 윤 후보 하락세가 뚜렷하다. 보수진영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후보는 25%, 윤 후보는 20%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격차지만 홍 후보는 전주 대비 3%p 오르고 윤 후보는 5%p 떨어졌다.

윤 후보의 대국민호소는 '정권교체' 당위성을 부각하며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 표심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 소통관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윤석열 선언'을 발표하고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권교체다. 최고의 애국도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후보의 생명력은 불의한 정권과의 선명한 투쟁에서 나온다"며 "지난 몇 년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윤석열이 가장 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각종 실언과 자질 논란을 의식한 듯 "신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밤샘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오늘 윤석열은 부족하지만 내일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국민의힘을 혁신하여 품 넓은 국민정당, 유연한 보수정당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며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겠다"고 했다.

그는 "이 무도한 정권은 저 하나만 제거하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오로지 저 하나만 집중공격하고 있다"며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문 정서, 정권교체 열망을 자극하는 메시지로 들린다.

윤 후보가 '반문 재결집'으로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에 대한 정치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결국은 준비부족, 국정현안에 대한 이해도 부족인데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윤 후보의 '반문 행보'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장동 의혹 수사가 진행되면서 진보세력에 의한 일종의 '신적폐'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데다 중도 지지층 가운데서도 정권심판론이 우세하다는 점"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광주 사과 방문 등 윤 후보의 수습 정도에 따라 "윤 후보를 지지했다가 '전씨 옹호 발언'이나 '개 사과' 논란으로 떨어져나갔던 지지층은 어느 정도는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현재 윤 후보가 당심에서, 홍 후보는 민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며 "윤 후보가 이미 외연확장에는 실패했다는 점에서 '현 정부 피해자 코스프레'로 여론, 특히 중도층 표심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후보에게 '반문 메시지' 이상의 대선주자로서 역량을 보여달라는 요구가 그간 없었던 것도 아닌데다 이미 홍 후보보다 중도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다. 박 평론가는 "사실상 윤 후보의 최근 '반문 행보'는 경쟁 주자 홍 후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 후보가 당심에서는 우위에 있는 만큼 흐름을 뒤집기보다는 기존 지지층 이탈을 막고 홍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는 게 당면한 과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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