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P 2022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 6인 작가가 던지는 'Getting Close'

제이슨 임 / 기사승인 : 2022-01-12 22: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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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흠·박한수·신현채·양서연·최민석·최원우' 작가의 6인 6색
누구나 한 번쯤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바라봤을 '발달장애'. 세상이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했지만, 세상은 늘 바빴다고 핑계를 댄다. 여러 해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 어수선해진 세상. 이런 세상에 오히려 여러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Getting Close"라며 손을 내밀었다. 지난 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막 오른 'ACEP 2022 붓으로 틀을 깨다Ⅱ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이 바로 그 현장이다. 이번 전시는 'Getting Close 가까워지다'라는 모토에 '꿈·열정·우리 모두의 선물'이라는 3개의 섹션에서 발달장애 작가 43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다채롭고 신선하다. 이 가운데 6인 작가의 이야기를 UPI뉴스가 전한다.

▲ 박찬흠 '시든 꽃에 물을 주듯' Acylic on Canvas 162.2*130.3, 2020

박찬흠 작가는 관심을 두는 사물이나 풍경을 오랜 기간에 지켜본다. 물론 이런 모든 관찰이 작품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작가가 특정 시점 받은 영감은 한 폭의 캔버스에 생명을 얻는다. 작가는 놀이처럼 그림 그리는 것을 시작했다. 그리는 것이 행복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의 작품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행복으로 다가온다.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은 아크릴 물감으로 그렸다. 꽤 큰 작품이다. 박 작가는 "나뭇잎을 반복해서 그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림에 가득 찬 꽃과 나뭇잎이 다른 사람에게 희망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 박한수 '붉은 주전자' 마커 38.7*52.5, 2019

박한수 작가의 작품 대상은 주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것들이다. 다른 작가와 달리 주로 '마커펜'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런 마커펜의 질감은 화사한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다. '붉은 주전자'는 마커펜으로 그린 정물화다. 작품 속에는 여러 대상이 등장한다. 나무 탁자는 어른 인양 모든 대상을 아래에서 받쳐준다. 나무 탁자의 섬세한 나뭇결도 이채롭다. 여러 대상 가운데 탁자 위에 똬리를 튼 '붉은 주전자'는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붉은 주전자'는 크기와 상관없이 자신이 주연이라고 시위하는 듯하다.

▲ 신현채 '나의 아름다운 성' 아크릴 92*70, 2021

신현채 작가의 그림은 언제나 다이내믹하다. 또 작품 속엔 언제나 다양한 원색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런 튀는 색상들은 서로 싸우지 않고 자기만의 빛을 낸다. 이런 조화와 원색의 화려함은 에너지로 변해 관객에게 휘몰아친다. 어쩌면 이런 다양한 색상이나 역동성은 세상과 소통하려는 작가의 여러 이야기일지 모른다. '나의 아름다운 성'은 작가의 마음속의 성을 형상화한 것이다. 작가는 "나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가족의 사랑과 지지 속에 살고 있다. 그 누구보다 밝고 따뜻하고 행복하다. 언제든 나의 아름다운 성으로 놀러 오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 양서연 '행복 2021' watercolor on paper 40.9*53, 2021

양서연 작가는 주로 사람이나 꽃을 그린다. 특히 대상이 사람이면 작품 속 인물은 언제나 환하게 웃고 있다. 작가는 이런 환한 미소를 '행복'이라고 말한다. '행복 2021'에도 작가의 이런 메시지는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 작품은 수채물감으로 그렸다. 수채물감이 주는 풋풋함과 정갈함은 '행복'이라는 관념적 사고를 실체화된 느낌으로 전달하기 충분해 보인다. "코로나로 미소 보기가 어렵습니다.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우울한 마음을 내려놓고, 잇몸 드러내고 밝게 웃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한다.

▲ 최민석 '멋진 휴가' acrylic on canvas 50*60 2021

최민석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리는 것이 좋았다. 작가는 특히 관찰력이 뛰어나다. 어떤 복잡한 대상이라도 작가의 순발력 있는 관찰력에서 도망갈 수 없다. 머릿속에 각인된 이런 형상은 나중에 작가의 거침없는 선을 통해 작품에 나타난다. 이런 거친 선은 하나의 골격이 돼 언어처럼 관객에게 말을 건다. '멋진 휴가'는 아크릴 물감으로 그렸다. "복잡하고 고풍스러운 환상적인 건물을 그렸습니다. 화려한 풍경과 겹겹이 쌓은 여러 가닥의 선들. 배낭을 메고 멋진 환상의 나라를 다니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 최원우 '낭만의거리' oil on canvas 54×78, 2021

최원우 작가는 직접 사진 찍은 꽃들을 연필로 그리다 그림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한다. 작가는 그림 그리기가 일상이다. 매일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놓고 꾸준히 작업한다. 그리기 실력이 늘어나면서 소재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다고 한다. 시간만 나면 하는 이런 소재연구는 작가에게 또 하나의 작품활동이다. 작가의 이런 열정은 결국 작품으로 이어진다. '낭만의 거리'에는 여행길에 만날 수 있는 옹기종기 모인 이국적인 카페거리가 담겨있다. 중앙으로 시선을 안내하는 안정적인 구도는 관객에게 편안함을 준다. 어깨동무한 건물들 뒤로 보이는 하늘은 답답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료로 이달 23일까지 이어진다.

UPI뉴스 / 제이슨 임 아트전문기자 jasonyi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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